물가 상승률과 투자 수익률이 같다는 가정하에 모든 것을 먼저 현재가치로 간단히 계산하자. 내가 은퇴 후 지금 생활비의 얼마 정도가 필요한지, 자녀 대학교 등록금처럼 목돈이 들어갈 일은 어떤 게 있을지 모든 가능성을 따져 봐야 한다.
김현섭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
아마 대부분은 예상되는 노후비용이 예상한 준비자금을 훌쩍 뛰어넘고도 남을 것이다. 이에 따라 직장에서 최대한 오래 남아야겠다고 마음먹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또 무조건 생활비를 줄여 은퇴 자금을 모아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도만으로는 부족한 노후자금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할 수가 있다. 이 부족자금을 가장 안정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제도 중 하나가 주택연금제도이다. 내 집 연금 3종 세트가 출시된 이후로 주택 한 채가 자산의 대부분인 은퇴자들에게 주택연금이 노후자금 마련책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부기준 한 명이라도 만 60세가 넘고, 1주택 소유자나 다주택 소유자일 경우엔 합산 가격이 9억원 이하라면 자기 집에 살면서 평생토록 매월 확정 연금을 받을 수 있다. 3억원인 주택을 60세 때 가입하면 매월 68만원, 70세 때 가입하면 매월 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부부가 종신토록 일정한 현금흐름을 보장받으며 사망 시엔 정산하여 자금이 남을 경우 상속인한테 상속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족분은 청구하지 않는다. 그외 재산세 25% 감면혜택과 기존 대출이 있는 주택도 낮은 금리로 주택연금에서 대출받아 기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다.
김현섭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