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친박의 집권이 어려워지니 이원집정제 또는 분권형(대통령제)을 제시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대통령으로, 친박 인사를 총리로 삼는 것을 계산하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고 이미 개헌은 박근혜 대통령이 반대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실기했다”며 “개헌론은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물론 저는 개헌론자이고 우리 국민의당에도 많은 분이 개헌에 찬성하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같은 당 안철수 전 대표는 25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박 위원장도 참석한다. 회동은 김 전 총리가 지난 8월 인사차 자택으로 찾아온 박 위원장에게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안 전 대표가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지지기반 확대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헌을 고리로 한 ‘반기문-안철수 연대설’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