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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변호사 조들호’ 미국 리메이크 1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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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과 달리 포맷 수출 난항… 결정 땐 첫 사례
한국의 TV 예능프로그램이 미국 시장으로 포맷 수출을 성공한 가운데, 드라마의 미국 수출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에 포맷을 수출한 tvN ‘꽃보다 할배’의 미국판인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가 시즌1을 성공한 데 이어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베터 레이트 댄 네버’는 735만명의 시청자를 모으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이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한 첫 사례다. 

상반기 화제가 된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미국의 메이저 방송사 CBS를 통해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다.
KBS 제공
최근에는 상반기 화제가 된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미국의 메이저 방송사 CBS를 통해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검찰 비리를 고발한 검사 조들호가 모든 것을 잃은 뒤 동네 변호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법정드라마가 많은 미국에서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리메이크작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드라마로서 미국에 진출한 첫 사례가 된다. 하지만 드라마는 예능과 달리 미국에서의 리메이크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추진된 드라마는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처음이 아니다. 2013년 tvN 드라마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의 미국 시장 수출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나인’의 미국 리메이크는 3년여 만에 최종 좌초됐다. 이후 KBS2 ‘굿닥터’(2013)와 SBS ‘별에서 온 그대’(2013) 등이 미국으로 포맷 수출을 추진했으나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미국 수출이 난항을 겪는 이유로는 미국 드라마의 과열된 편성 경쟁이 꼽힌다. 미국은 드라마를 정규편성하기에 앞서 1회 분량을 샘플로 제작해 검토한다. 이 검토를 통과해야 편성 후보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리메이크가 추진된 한국 드라마 가운데 샘플로 제작된 드라마는 한 편도 없다. 그만큼 미국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드라마가 지지부진한 이유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정서적 차이가 거론된다. 한국의 정서가 담긴 드라마를 ‘미국화’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매력이 반감되거나, 이질감을 극복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미국 수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일단 드라마가 미국에 수출될 경우 미국은 물론 영어권 국가에 진출하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의 분위기가 악화된 만큼 미국 진출로 전화위복을 노리고 있다.

권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