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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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형자·예술가·지역주민 '사랑의 하모니'

 

 서울남부교도소(소장 유태오)는 18일 수형자 합창반 ‘드림필’이 대강당에서 ‘더 해피 콘서트’(사진)라는 제목의 공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수형자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 확대와 정서 함양을 위해 천주교 교정사목위원회가 후원했다. 기존 수용자 참석 위주의 교화공연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유관기관 직원, 수용자 가족, 교정 참여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해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자리를 형성했다.

 ‘드림필’은 지난 4월 수형자 대상 오디션을 통해 33명을 뽑아 구성했다. 6월14일 창단 기념 공연에 이어 이번이 2번째 정식 공연이다.

 ‘휘파람’, ‘반갑습니다’ 등으로 유명한 가수 길정화가 사회를 맡았다. 가톨릭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 ‘뮤지콰이어’, 팝페라가수 타니아, K팝 댄스그룹 ‘제이걸스’, 교도소 직원 음악동호회 ‘천왕성’도 참가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의 마지막은 ‘뮤지콰이어’와 ‘드림필’의 합동 공연이 장식해 객석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서울남부교도소는 수시로 문화예술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수용자들에게 다각적인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그를 통해 수용자 심성 순화와 자존감 회복에 힘쓰고 있다. 교도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 도모는 물론 지역주민과 유관기관에 대한 교정정책 홍보 및 교정시설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