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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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양호, K스포츠 10억 지원 거절했다가 평창조직위원장서 짤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급작스럽게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이유가 "K스포츠 재단에 10억원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21일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비서실 국감에서 "세간에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재벌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에 얼마씩 내라고 하며 그 앞잡이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이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이어 "모 재벌 회장에게 'K스포츠재단에 10억원을 더 내라'라고 했더니 '내가 정부 큰 프로젝트에 1,000억원 이상 썼고 미르재단에도 10억원을 냈는데 또 K스포츠재단에 10억을 내라고 하느냐'고 답변했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 안 수석이 그 자리에서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조양호 회장)직을 해임시켰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걸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따졌다.

박 위원장은 "안 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이 제일 가깝기 때문에, 그런 사례라고 한다. 문제는 우 수석이 다 컨트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 수석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해임 문제에 개입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그런 사실 없다"고 모두 부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