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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특검 도입 추진 결정을 추인하고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우리 당은 우병우 수석을 비롯한 문고리 3인방을 포함한 청와대의 전면 쇄신을 요구한다”며 “이후 특검, 국정조사 등 전방위적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인터넷상의 여론을 소개하며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언급하고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지만, 의원들 다수가 국정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의견과 실효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복당한 이해찬 의원은 발언을 신청해 “의원들 말씀이 지나쳐서는 안 된다. (최순실 게이트가) 정권을 갖기 위한 수단일 경우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대표(왼쪽)와 우상호 원내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 12월 수석비서관회의 발언 동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이제원 기자 |
민병두 전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과 의총에서 “최순실 특검은 한가한 얘기로 비친다.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전면개편이 과연 길일까”라며 “비상시국회의에서 거국내각안을 만들어 대통령이 수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외곽에서는 탄핵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고) 계속 버티고 미적거려도 결국은 탄핵 국면으로까지 가게 될 것”이라며 “야권에서도 마지막 부분, 최종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탄핵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