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최순실씨' 국정개입 파문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7.5%까지 내려 앉는 등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도 직격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뿌리채 흔들렸다.
◇ 박 대통령 지지 21.2%, 26일엔 17.5%까지 폭락, 60대 이상마저 돌아서
2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 10월 4주차 주중집계(무선 8: 유선 2 비율, 전국 1528명 조사)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무려 7.3%p떨어진 21.2%를 나타냈다.
특히 26일에는 17.5%로 사상 처음으로 10%대를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6%p 폭등한 73.1%(매우 잘못함 50.9%, 잘못하는 편 22.2%)로 지난주의 취임후 최고치(64.5%)를 또 경신했다.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낸 25일(22.7%, 72.6%)에 20%대 초반으로 폭락했고, 야권 일부와 시민사회에서 탄핵을 제기했던 26일에는 17.5%(부정평가 76.0%)로 다시 폭락했다.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35.4%, 61.7%)에서도 부산·경남·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을 보이며 취임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연령별로는 지금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항상 우세했던 60대 이상(긍정평가 42.7%, 부정평가 54.9%)에서 40%대 초반으로 폭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 민주 30.5%-새누리-26.5%-국민의당 14.4%
새누리당도 최순실 여파로 26.5%로 하락,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PK와 충청권, 수도권에서 선두로 부상하는 등 30.5%로 20대 총선 이후 세 번째로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국민의당도 새누리당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2주째 상승하며 14.4%까지 올라섰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강세로 0.5%p 내린 4.5%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내린 3.9%, 무당층은 1.2%p 증가한 20.2%로 집계됐다.
◇ 반기문 21.5%(▼0.7%p), 문재인 19.7%(▲0.8%p), 안철수 10.0%(▲0.7%p), 박원순 6.3%(▼0.1%p)
차기 주자 지지도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권 지지층 이탈 가속화로 0.7%p빠진 21.5%로 19.7%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아슬아슬하게 앞서 1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0.0%, 박원순 서울시장 6.3%, 이재명 성남시장 5.7%, 안희정 충남지사 4.7%로 따랐다.
1~6위까지 새누리당 인물을 없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5%로 7위, 손학규 전 의원 3.2%로 8위, 유승민 의원 2.9%로 9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2.7%로 10위에 자리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동응답 혼용 방식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10.4%(총 통화시도 1만4688명 중 1528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기타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