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대통령 보고자료를 거의 매일 받았고 비선모임을 운영했다"고 증언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기름을 퍼부은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28일 오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 이 전 사무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검찰에 비공개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사무총장을 상대로 미르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 경위, 최씨의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무총장은 미르재단 설립 멤버로 최씨의 최측근 인물이었다가 사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무총장은 한겨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5명 안팎의 비선모임을 운영했다"며 "최씨의 최측근 고영태씨,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도 모임 멤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거의 매일 청와대로부터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했다. 최씨와 정권 실세들 사이에 통화한 녹취록 77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崔비선모임· 대통령 보고자료 받아'폭로한 이성한, 檢 소환조사 중
기사입력 2016-10-28 15:54:30
기사수정 2016-10-28 15:54:29
기사수정 2016-10-28 15:5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