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가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가운데 비박계 당직자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 이 대표측을 압박했다.
31일 김현아 대변인은 "현행 지도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판단되며 이 어려운 시기에 당 대변인직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해 부끄럽다"면서도 "당과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전달하기 위해 고뇌 후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추된 국민 신의를 회복하려면 뼈를 깎는 혁신과 개혁이 수반되어야하며 당 지도부의 총사퇴 역시 이 과정의 하나"라며 "절대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 홍보본부장인 오신환,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종석 의원도 이날 오후 이 대표에게 이러한 뜻을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김 대변인과 오 본부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당직을 맡은 의원이 사의를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하겠다"고 응수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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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대변인, 홍보본부장, 여의도연구원장 사의 표명…이정현 사퇴 압박
기사입력 2016-10-31 15:32:44
기사수정 2016-10-31 15: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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