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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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및 별도 특검 추진에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실시해 의혹을 규명하고 특별법에 의한 별도특검을 추진한다"라는데 뜻을 모았다.

1일 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등 야3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각 당 원내대변인들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야 3당은 최근의 사태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야 3당은 정기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최순실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조와 특검은 새누리당이 동의해야 하는 사안이다"며 "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진의를 의심받지 않으려면 특검과 국조를 받아들이는 게 마땅하다"고 새누리당을 향해 즉시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안으로 거론되던 '거국 중립 내각'은 각 당이 입장차를 보여 합의문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밖에 야 3당은 ▲현재 진행 중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한 협상 중단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 촉구 및 특검 추진 ▲쌀값 안정화 대책 공동 마련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관련 국회 내 사회적 합의 기구 추진 등 현안에도 합의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