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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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동계스포츠센터 특별감사 착수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유진씨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사단법인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문체부 문제사업 재점검·검증 특별전담팀(TF)’ 팀장을 맡은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이날 최씨와 그의 조력자 차은택씨가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는 데 동원된 사업은 예외없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설립 후 약 1년반 만에 정부 예산 6억7000만원을 받아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장씨가 이 센터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이권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 수사대상에 오른 최순실씨의 조카 장유진씨가 센터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서울 성동구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실 문이 3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문체부는 이와 관련해 “국고보조금의 적정 집행 여부,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의사결정 과정, 법인설립 및 운영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고보조금 집행과 관련해 언론 등에서 제기하는 사업 및 예산집행 과정에서 장씨의 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영재센터 자금이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더스포츠엠으로 유입됐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문체부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특별감사를 벌이는 것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처음이다.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정 차관은 이날 문체부 내 의혹 사업과 관련해 “문체부 전 사업을 대상으로 재점검과 검증을 벌인다”며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차은택과의 관련성, 공익이 아닌 사익 추구, 법령을 위반한 무리한 추진 등 3개 기준을 적용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아·최형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