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63·여)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교보빌딩 주변에서 집회에 참가한 여고생 김모(16)양의 얼굴을 때린 혐의(폭행)로 종로경찰서에 임의동행돼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김양이 나를 촬영했다”면서도 자신의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반면 김양은 “주 대표와 언쟁하는 과정에서 (주 대표에게)한 대 맞았다”며 “주 대표를 촬영한 적은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5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행진 대열에 흉기를 들고 난입한 노숙인 이모(60)씨가 시민들에게 제압돼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
종로경찰서는 6일 특수폭행 혐의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당시 술을 마시고 있던 중 집회에 반대하기 위해 홧김에 주변 식당에 들어가 칼을 들고 나갔다고 진술했다”면서 “정의당 지도부를 노린 범행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식당 주인이 이씨에 대한 처벌은 원하지 않아 이씨에게 절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220개 중대 1만7600명을 투입했으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집회는 쓰레기를 스스로 치우거나 대열을 맞춰 행진하는 등 참가자들의 시민 의식이 돋보였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