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EBS는 공사의 명칭이 무단 사용된 데 대해 항의하거나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오히려 EBS 후원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한 행사와 EBS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행사를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스케이팅 체험교실’과 올해 1월 ‘제1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스키캠프 및 스키영재 선발대회’, 올해 2월 ‘제2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빙상캠프’를 열었다. 센터는 스키캠프 및 스키영재 선발대회 행사만 후원요청을 했는데, 행사 개최 2주 전인 지난해 12월 22일 후원요청 공문을 보내고 당일 곧바로 후원 승인 공문을 받았다. 나머지 두 행사는 후원 요청을 하지 않고 센터 측에서 무단으로 ‘EBS 후원’ 표시를 했다. 특히 EBS는 1월 스키캠프 및 스키영재 선발대회 후원 후 결과보고서를 센터측이 제출하지 않았다며, 2월 빙상캠프때에는 후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였다. 이후 EBS는 행사를 홍보하는 리포트를 제작, 뉴스로 보도했다.
센터 행사에는 EBS 외에 문체부와 삼성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EBS측은 “문체부가 지원하는 행사이며 행사 참가자가 EBS 주 시청층인 학생이라 후원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EBS의 명칭이 무단으로 사용됐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활동을 홍보해줬다”며 “압력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압력의 실체가 문체부인지, '최순실-장시호'인지 등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