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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를 경유로 만드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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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이재성 교수 연구팀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를 디젤 자동차 연료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재성(사진)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켜 디젤 자동차 연료로 만드는 새로운 촉매 ‘델라포사이트(delafossite)’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델라포사이트는 구리와 철로 이뤄져 있다.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킬 때 이 촉매를 쓰면 경유 성분이 대부분인 액화탄산수소를 얻을 수 있다.

이전까지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반응시키는 데 사용된 촉매들은 주로 철을 사용한 것이었다. 메탄이나 메탄올 같은 저분자 물질만 생산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낮았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도 낮았다. 연구에 제1저자로 참여한 최요한(29) 연구원은 “델라포사이트를 촉매로 쓰면 탄소를 길게 이을 수 있어 디젤 생산이 가능하며, 기존 촉매보다 디젤을 얻는 방법도 간단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시멘트 공장 등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현장에 적용해 기술을 검증하고 수출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재성 교수는 “태양광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고, 이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디젤을 얻을 수 있다”며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