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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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 최순실과 무관”

유일호 부총리, 관련 의혹 일축
“최순실 예산 일부 삭감 추진 중”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한진해운은 자구노력부터 어긋나고 용선료 협상도 제대로 되지 않아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관련현안보고에서 업계 7위인 한진해운 대신 17위인 현대상선을 살린 이유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현대상선은 원칙에 따라 자구노력을 했고 용선료 협상에도 성공해 결국 이 정도나마 된 것”이라며 “최순실이 어떻게 (구조조정에) 개입하나. 특정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신임 부총리 내정으로 경제 컨트롤타워 부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임종룡 후보자와) 충분히 협의를 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이른바 ‘최순실 예산’ 파악을 끝내고 일부 사업 삭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최순실 예산’이라고 의혹이 제기된 예산에 문제가 있는지 따져보니 해당 부처에서 ‘이런 사업은 요구할 때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1차 파악했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예산결산특위 예산안조정소위를 열어 2017년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세부 심사에 착수했다. 이번 예산 심의는 ‘최순실 예산’에 대한 감액 심사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예결위 여당 간사이자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인 주광덕 의원은 이날 “언론과 야당에서 주장하는 5200억원 규모의 (최순실 관련)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고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