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체포된 송 전 원장은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중앙지검 청사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송 전 원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등이다.
송 전 원장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관련자이자 최씨와 가까운 사이로 거론되는 광고감독 차은택(47)씨의 인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차씨 측이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 회사를 강탈하려는 시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업계 등에 따르면 차씨 주변 인물들은 지난해 3월께부터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인수전에 참여한 중견 광고업체 A사 대표에게 인수 후 포레카 지분 80%를 넘기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차씨 측근들이 A사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하고 2년간 ‘바지사장'으로 있다가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하고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송 전 원장이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됐다.
송 전 원장은 차씨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연루돼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지난달 31일 사직했다.
나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