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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귀 잃은 남성…팔에서 '인공 귀' 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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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에서 자라는 인공 귀를 보는 중국인 남성의 속마음은 지금 어떨까? 그는 별 탈 없이 배양이 끝난다면 3~4개월 후 이식수술로 정상인의 삶을 살게 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에 사는 지씨는 작년에 교통사고로 오른쪽 귀를 잃었다.

수차례 수술로 간신히 얼굴 피부는 살렸지만 떨어진 귀는 다시 붙일 수 없었다. 지씨는 귀를 다시 붙이지 못한다면 자기 인생이 사고 전으로 완벽히 돌아가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닌 끝에 지씨는 시안교통대학 부속 제1병원의 궈 박사가 이식수술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국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궈 박사는 지난 2006년 30세 남성의 얼굴 피부 이식에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환자는 2004년 곰의 공격으로 얼굴이 심하게 손상됐으나, 궈 박사 덕분에 원형에 가까운 얼굴을 되찾고 윈난(雲南) 성에 있는 자기 집에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몇 차례 검사 끝에 궈 박사는 이식수술을 총 3단계로 나눴다.

첫 번째는 지씨의 오른팔에 피부가 늘어나는 특수 약품을 주사한다. 두 번째는 갈빗대에서 떼어낸 연골을 귀 모양으로 만든 뒤 삽입한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에서 인공 귀 배양이 끝나면 떼어낸 후 지씨의 상처에 이식한다.

세 번째 단계까지 잘 견딘 지씨의 오른팔에는 인공 귀가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채 자라나고 있다. 미완성이라 더 기다려야 하지만, 무사히 배양이 끝난다면 서너 달 후쯤 이식수술을 진행한다는 게 궈 박사의 계획이다.

지씨는 “한쪽 귀가 없어 생활하는 게 정말 불편하다”며 “얼른 귀를 되찾아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인용한 차이나데일리 웨이보 사진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환구시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