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미국 새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박근혜 정부를 협상의 파트너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거듭 요구했다.
10일 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대로는 우리 입장을 개진하지 못한 채 속절없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마지막 남은 애국심으로 하루속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서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며 "여야 정당은 국민의 동의를 얻어 거국비상내각을 구성하고 과도정부를 이끌어야 한다. 제7공화국을 열어 세계적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정치권에도 주문했다.
손 전 대표는 "트럼프의 당선은 민주당 공화당을 막론하고 미국의 주류 기득권 세력과 결탁한 기성 정치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며 "우리의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기득권 세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박근혜 정권뿐 아니라 여야 구별 없이 모든 기성 정당을 향해 분출될 것"이라며 "한국 정치의 새판을 짜는 것이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자신의 '새 판짜기', 제3지대론을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손학규 "트럼프, 박근혜 정부를 협상 파트너로 여기지 않을 것"
기사입력 2016-11-10 16:59:59
기사수정 2016-11-10 16: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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