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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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산 16만명 육박…곧 '청와대 포위 행진' 시작

최순실(60·개명 후 서원)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불러 일으킨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주말 집회 참여 인원이 12일 오후 4시35분 현재 이미 경찰 추산으로도 15만명을 넘어섰다.

경찰에 따르면 집회 참여 인파는 광화문광장(1만6000명)과 서울광장(3만5000명), 세종로 일대(7만명)를 가득 메웠다. 을지로 1만5000명, 소공로 7000명, 청계로 1만명, 세종로터리 6000명 등 주변 도로도 집회 참여 시민들이 몰려들어 4시35분 현재 15만9000명이 참가한 상태다. 행진 후 오후 7시30분쯤부터 촛불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경찰이 사전에 예상한 수(16∼17만명)가 모인 것이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등 인근 지하철역에서는 여전히 시위 참여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광화문 일대가 발 디딜 틈이 없는 형편이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촛불을 들었던 2008년 당시 6월10일 집회에 경찰 추산 8만명이 모인 것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정치·사회 성격의 집회로는 2000년대 들어 최다 인파다.

앞서 경찰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측이 신고한 ‘청와대 포위 행진’을 율곡로 남쪽까지만 하라며 조건통보를 했으나,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임으로써 율곡로∼광화문 삼거리∼사직로 일대가 행진 인파로 가득 메워질 전망이다.

글·사진=사건팀 societ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