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실세'로 알려진 윤후정(84) 명예총장이 명예총장직과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고 16일 이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이날 윤 명예총장은 "유한한 인생이 영원하신 하나님 은총에 의해 평생을 이화여대에 봉직하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이화에 생명과 빛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며 떠난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윤 명예총장은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교육부의 특감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담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정씨 특혜 입학 등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여왔으며 곧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화여고와 이대를 나온 윤 명예총장은 1958년부터 40년간 이대 교수로 재직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10대 총장을 지낸 뒤 1996년 9월 명예총장으로 추대됐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이화학당 이사장도 맡았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추진에 따른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 사태에 이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입학 의혹 등이 불거지자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은 윤 명예총장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교육부 특감발표 앞두고 이화여대 '실세' 윤후정 명예총장, 사퇴
기사입력 2016-11-16 17:14:58
기사수정 2016-11-16 17: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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