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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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개 "미국서 새 주인 만나 행복"

한국 강아지 공장에서 발견된 반려견이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은 후 미국에 입양돼 새 주인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리차드 가족과 행복한 치치.
발이 묶인채 쓰레기봉투에서 죽어가던 치치. 치치는 시름시름 앓으며 죽음을 기다리다 기적처럼 한국 동물보호단체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발견 당시 치치는 온몸에 상처를 입어 고통스러워했고, 특히 다리는 묶인 줄로 인해 큰 상처가 생겨 안타깝게도 다리 일부를 잘라내야 했다.
키는 조금 작아졌다.
수술 후 목숨은 구할 수 있었지만 제대로 걸을 수 없었던 치치의 소식은 연계된 해외단체에 전해져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리차드 가족 역시 소식을 접하곤 망설였지만 "치치를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치치의 양부모를 자처해 미국으로 데려와 가족으로 맞이했다.

리차드 가족의 사랑으로 새 발이 생긴 치치는 키는 조금 작아졌지만 행동에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건강해진 모습을 모두에게 전했다.

리차드 가족은 “치치의 사연을 듣고 입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먼저 온 친구들과도 재밌게 뛰놀며 지금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시 걷게 된 치치.
치치는 리차드 가족과 미국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모인 기부금으로 의족을 달 수 있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