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상식적으로 봐서 설명이 안 되는 공천이 7∼10명 정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 인사들의 공천과정에서 최순실씨가 개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 의아스러운 공천이 있었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비례대표 및 TK(대구·경북)등 새누리당 우세지역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공천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에서) 논란을 할 시간이 없었다”며 “마지막 날에 (공천이 발표된 곳 중) 난데 없이 나타난 공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당시에는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당의 모든 것을 장악했다고 보기 어려웠고, 총선이 어렵다고 봐서 (이상한 공천의) 숫자가 많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이정현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중인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최씨의 공천개입 가능성과 관련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20대) 총선 과정에서 국민공천제로 87.43%를 했는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특히 비례대표 부분에서 나는 전혀 손을 댈 수가 없었기때문에 그 내용은 알 수가 없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그런 정보가 있으면 좀 제보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