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정국을 뒤흔드는 가운데, 최씨가 새누리당 총선 공천에도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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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이정현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문기자 |
20대 총선을 진두지휘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이정현 대표 사퇴촉구 단식농성 중인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우리 당에 최순실이 영향을 미쳐서 들어와 있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 다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기자들이 최씨가 20대 총선에서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비례대표 (공천)에서 나는 전혀 손을 댈 수가 없었기 때문에 내용을 알 수 없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19대 총선 공천을 두고도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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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
당시 비상대책위원이었던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통화에서 “상식적으로 봐서 설명이 안 되는 공천이 7∼10명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인사 공천과정에 최씨가 개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 의아스러운 대목이 있었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는 비례대표 및 TK(대구·경북)지역 공천에 납득하기 어려운 공천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공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최씨의 공천 개입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정윤회씨를 의심했는데, 관여를 안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