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도 19일 거리로 나왔다.
청소년 단체 '중고생혁명'이 보신각 앞에서 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에는 경찰추산 700여명이, 또 다른 청소년 단체 '21세기 청소년공동체희망'이 영풍문고 앞에서 연 '2차 청소년 시국대회'에는 40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고3 학생들과 청소년들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학사 특혜 뉴스를 접하며 느낀 좌절감을 드러냈다.
성남에서 온 고3 최모(18)양은 "이번 수능이 불수능이라 더 열 받는다"면서 "새벽부터 밤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했는데 정유라가 '백'으로 명문학교에 그냥 입학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내가 이러려고 공부하나'하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모(18)양은 "그동안 수행평가와 수능, 내신준비로 치열하게 수험생활을 했고 입시가 끝난 것도 아니다"라면서 "정유라는 고3 때 17일만 출석하고도 온갖 비리와 특혜로 이화여대에 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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