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이 미세먼지를 앞세운 대기오염에 신음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인도, 그 주변국뿐만 아니라 저개발국들이 모인 아프리카, 영국 같은 유럽 선진국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 해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은 전 세계 사망자의 12%에 해당하는 700만명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지난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2060년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100만명당 조기사망자 수와 국내총생산(GDP) 손실에서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은 이제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수준을 넘어 대기오염이 원인이 된 조기사망률이 최고에 이를 것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까지 붙게 된 것이다. 우리가 미세먼지 등을 포함한 대기오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조기사망률 및 경제적 피해 OECD 1위’라는 OECD의 섬뜩한 전망을 무서운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OECD의 이 같은 분석은 대기오염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흥망을 좌우할 결정적인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질병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고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면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악순환의 연속인 것이다.
대기오염은 이제 부차적으로 해결할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존권 확보라는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삶의 질을 좌우하는 환경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미래의 국가 자산임을 명심하자.
김한영·경기 안산시 상록구
[열린마당] 대기오염 조기사망률 1위 예상… 생존권 차원서 다뤄야
기사입력 2016-11-20 21:28:54
기사수정 2016-11-20 21: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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