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삼성에서 영재센터 측에 지원한 16억원 중 실제 5억원가량만 입금돼 상당 액수를 장씨가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장씨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와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2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이동할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장씨는 그가 세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연합뉴스 |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배후에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장씨의 구속 여부는 21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결정된다. 심리는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가 맡는다. 검찰은 장씨와 김 전 차관을 구속한 뒤 관련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할 방침이다.
이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