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문재인 "박 대통령 '7시간' 출근 않고 뭐했나"

청와대 ‘관저 집무’ 해명 맹비난
안철수도 ‘청 게시판 신설’ 질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나선 데 대해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청와대가 신설된 홈페이지 코너에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도 대면보고가 아닌 서면보고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선 침묵하는 이중적 태도를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세월호 7시간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 “(박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았다”고 박 대통령의 관저 근무를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는 건 출근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관저 집무실은 대통령이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관저에서 이용하는 곳”이라며 “그 긴박했던 시간에 출근 않고 뭘 했는지요”라고 따졌다. 300여명의 학생들이 수장되는 위기 상황에서 본관이나 비서동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한가롭게 재택근무를 한 것이라는 얘기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전날 청와대의 세월호 7시간 해명과 관련해 “지금까지 가장 큰 문제가 됐던 우리나라의 공적인 체계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 행태”라며 “청와대를 개인(박 대통령)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개인적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청와대의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