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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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장시호 모른다는 거짓말 왜… SNS에 버젓이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와의 관계를 부인해온 이규혁(38·사진)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이 지난해 장씨 및 그녀의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감독은 앞서 장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 전무이사직을 맡고 장씨 소유 회사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그는 처음엔 장씨를 전혀 모른다고 하다가 나중에야 중학교 선후배 사이임을 시인했다. 영재센터 설립에 관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능기부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22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장씨 아들의 스승 역할까지 했을 정도로 장씨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장씨는 자신의 SNS에 자신의 아들, 이규혁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여기에 "이십년 동안 변치 않는 우정으로" "이젠 아들의 스승이자 든든한 삼촌으로"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 등의 멘트도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로 인해 이 감독은 장씨와의 관계를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장씨는 2006년 결혼해 아들을 낳은 뒤 남편과 1년여 만에 이혼했고, 이후 아들을 홀로 키워왔다. 그는 스키를 배우는 아들을 위해 영재센터를 건립했으며, 이전부터 이 감독을 만나 아들의 스키 지도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감독은 장씨와의 관계 및 한국동계영재센터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15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