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4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최형우와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최형우는 팀 동료였던 박석민이 지난해 삼성에서 NC로 FA 이적하며 기록한 4년 최대 96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팀을 옮기게 됐다.
최형우는 “100억원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다. 가치를 인정해 주고 좋은 대우로 영입해 준 KIA를 위해 꾸준한 활약으로 보답하겠다. 언제나 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한 건 큰 영광이다. 동시에 엄청난 부담감도 느낀다”면서 “나를 키워준 삼성을 떠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 그동안 성원해 준 삼성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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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타격·최다안타·타점 3관왕에 오르며 FA 시장의 야수 최대어로 꼽힌 최형우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FA 100억원 시대를 열며 KIA로 이적한다. 연합뉴스 |
박석민(NC), 채태인(넥센)과 함께 삼성의 세대교체 3인방의 일원이 된 최형우는 2008년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올리며 최고령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삼성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찬 최형우는 2011년 타율 0.340, 30홈런, 118타점을 올리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거포로 발돋움했다. 2012년 14홈런에 그치며 다소 주춤했던 2013년 29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에 성공했고 2014년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엔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 195안타로 타격·최다안타·타점부문 1위에 올라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일찌감치 FA 시장의 최대어로 분류됐다. 그의 특출난 타격재능에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도 관심을 보였지만 최형우는 KBO리그에 잔류해 최고 대우를 받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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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