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전 사령관이 국방장관에 공식 지명되면 차기 미국 정부의 안보라인은 강경파가 득세하게 된다. 규정대로라면 2013년 전역한 매티스 전 사령관은 국방장관이 될 수 없다. 국방장관은 전역한 지 7년이 지나야 임명될 수 있다는 인사규정 때문이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매티스 전 사령관을 일컬어 “탁월한 선택”이라며 예외 인정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매티스 전 사령관은 사병에서 4성 장군까지 오르며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그는 제1해병원정군 사령관과 중부군사령관으로 복무한 것을 포함해 43년 동안 해병으로 복무한 ‘살아있는 해병의 전설’로 통한다. 직접적 화법 때문에 ‘미친 개’와 ‘수도승 전사’ 등의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이란 핵협상을 반대해 강경파로 분류되지만, 미국의 지속적인 개입을 옹호한다는 측면에서 고립주의자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셰익스피어 작품과 성경은 물론 손자병법의 여러 문장을 외워 자유자재로 인용할 정도로 다독가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남북전쟁 영웅 율리시스 그랜트의 전기 등을 포함해 세계의 전쟁사를 꿰고 있는 사상가에 가깝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확대 개편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연방 상·하원 의원과 여성을 대거 기용하며 기존 6명이던 부위원장을 13명으로 확대했다. 공화당 소속 현직 의원 5명이 새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들 부위원장 중에는 ‘지한파’로 분류되는 마샤 블랙번(테네시 하원의원과 톰 리드(뉴욕) 하원의원이 포함됐다. 블랜번 의원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찬성파이며, 리드 의원은 하원의 친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이다. 이들의 활동으로 한·미동맹과 북한 핵 문제, 한·미FTA 등 한반도 이슈도 심도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