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조기대선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이미 불붙고 있는 대권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전날 국회 정문 앞에서 시국대화를 갖고 탄핵의 당위성을 역설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야권의 텃밭인 광주로 향해 호남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은 것은 지난달 3일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참석 이후 한 달 만이다.
문 전 대표는 광주 금난로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퇴진운동 서명식에 참석해 퇴진 서명을 독려한 뒤 저녁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의 화재현장을 찾아 생업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위로한 뒤 비상시국강연회를 갖고, 이어 대구백화점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촉구 서명운동을 벌일 게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토론회를 갖고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박 시장은 토론회를 마친 뒤 촛불을 들고 시민들과 함께 행진할 계획이다.
최근 강경발언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광화문으로 나와 민주당이 진행한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이 시장은 "수갑 차고 구치소로 직행해야 할 사람은 박 대통령으로, 박 대통령과 함께 새누리당, 이 모든 사태의 뿌리인 재벌 기득권자들을 역사의 무덤으로 보내자"면서 "여러분의 손으로 무덤을 파서 그를 잡아 역사 속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해 옆으로 보내주자"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촛불을 함께 들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을 챙긴 뒤 대전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터전인 대구로 향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