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어린이는 경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경찰 아저씨는 무섭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
'효자동 삼거리 부분은 집시법 11조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 해당한다. 이에 법원은 일몰 전인 오후 5시 30분까지로 행진을 제한, 오후 3시쯤부터 모여든 시민은 4시 30분 세월호 유가족들이 입장하면서 일대는 모여든 시민들로 발 디들 틈이 없었다.
일대는 모여든 시민들로 발 디들 틈도 없었다. |
또 특별히 준비한 플래카드를 하늘로 치켜세우며 멀리서나마 박 대통령이 이 모습을 지켜보길 바랐다.
목청 높여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시민. |
휠체어를 타고 집회에 참여한 시민. 다른 시민보다 한발 앞서 현장에 도착했다. |
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나는 우리 시민들은 “너무 많은 분이 모여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질서를 지켜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목소리에 박수로 화답하며 질서 있는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청와대를 100m 앞둔 막다른 길 헬멧과 방패로 무장한 경찰 옆을 있던 꼬마친구는 경찰 아저씨가 무섭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무섭지 않다”고 말하며 엄마에게 ‘박근혜 하야‘가 적인 플래카드를 머리띠로 만들어 엄마 그리고 주변 어른들을 따라 조용히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나는 우리 시민들은 “너무 많은 분이 모여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질서를 지켜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
한 시민은 "이거면 충분히 설명된다"며 집에서 직접 만든 플래카드를 보여줬다. |
가족이 함께 외친 대통령 하야. |
그 후 우리 중고등학생 연대가 어른들보다 먼저 입장해 힘을 더해 하야를 외쳤고, 대학생 연대와 알바노조가 함께 부도덕한 기업 총수를 구속하라는 구호와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시민들과 함께 “집회가 멈출 거란 생각은 하지도 마라. 끝까지 간다”며 하야 행진을 이끌었다.
노동자 단체는 박 대통령 퇴진과 고용안정을 요구했다. |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억울해서 못 살겠다. 세월호 인양하라. 아이들과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즉각 하야하라"라고 외쳤다. |
한편 3일 일본 NHK는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을 찾아 한국국민들이 대통령의 임기를 기다리지 않고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항의 집회를 6주 연속으로 열었다고 보도했다.
NHK와 인터뷰한 60대 여성은 "조건 없이 퇴진한다는 한마디가 듣고 싶었다“며 ”시민이 이렇게 호소하는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