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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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NHK "한국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요구했다"

3일 일본 NHK는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을 찾아 한국국민들이 대통령의 임기를 기다리지 않고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항의 집회를 6주 연속으로 열었다고 보도했다.

NHK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지인과 측근들이 기소 된 일련의 사건(최순실 농단)을 둘러싼 의혹으로 여야의 결정을 받아 사임할 의향을 밝혔지만, 야3당은 3일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9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가 3일 오후 한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으며, 서울 광화문 광장은 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려 시민으로 가득 찼다고 덧붙였다.

NHK는 특히 이날 법원이 청와대에서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100m 떨어진 곳까지 시위대가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고 참가자들은 플래카드를 손에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탄핵에 찬성하지 여당은 해산하라" 등 외치며 행진했다고 전했다.

NHK와 인터뷰한 60대 여성은 "조건 없이 퇴진한다는 한마디가 듣고 싶었다“며 ”시민이 이렇게 호소하는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HK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