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인 ‘국민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국민의당 지도부 생각은 탄핵안은 발의가 목적이 아니라 통과시켜 대통령 권한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는데, 민주당 대표가 명예로운 퇴진 카드로 뒷거래를 했다”며 “퇴진 일자에 대해서도 거래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2일 표결하자고 주장했고, 만약 부결되면 국민이 심판해줄 것이라는 게 그쪽 입장”이라며 “2일 부결됐으면 광화문 촛불이 횃불이 돼 국회로 모이고, 면죄부를 줘 박 대통령은 더 버티고 국민은 더 지치게 됐을 것이다. 그런 점에 대한 우려와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지난달 14일 다른 야당과 협의 없이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제안한 데 이어 지난 1일 새누리당 김 전 대표를 만나 1월 퇴진을 언급했던 것을 공개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무슨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김 전 대표가) 4월에 퇴진해도 좋지 않으냐고 했더니 추 대표가 탄핵을 하면 ‘전문가들이 1월 말이면 (퇴진이) 된다는데, 왜 4월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탄핵하자’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이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