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기존 도심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리면서 새 아파트의 장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
또한 한동안 지역 내 신규분양이 없었기 때문에 신규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풍부하고, 분양 자체가 화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연내 충남 논산, 경기 시흥, 부산 동래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러한 노후주택 속 새 아파트는 주변에서 보기 힘든 평면,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 새롭고 희소한 상품으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노후도가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자랑하면서 매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은 전체 가구 중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전체 7.5%에 불과할 정도로 노후화된 단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개봉동 입주 2년차 아파트 '개봉 푸르지오'(2014년 5월 입주, 총 978가구)의 10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건인 반면, 인근 입주 15년차 노후 아파트 현대홈타운2단지(2001년 6월입주, 총 964가구)의 거래건 수는 3건에 불과했다.
또한 노후지역 속 새 아파트는 가격상승률도 두드러진다.
KB국민은행에 시세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 파크 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경우 현재 4억4250만원으로 전년대비(3억9500만원)대비 12%가량 상승한 반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입주 13년차 노후 아파트 '관악 푸르지오'(2003년 10월 입주)는 이 기간 7.28%(3억7750만→4억500만원) 상승했다.
또 경기 부천시 중동 '부천중동래미안'(2015년 10월입주)의 전용면적 84㎡의 현재 매매가격은 5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4억6000만원) 13%증가했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입주 16년차 노후아파트 중동대림아파트(2000년 8월 입주)는 같은 기간 2억7000만원에서 2억9150만원으로 7.96% 증가 한 것에 그쳤다.
이렇다 보니 노후주택 속 신규분양 단지는 청약성적도 우수하다.
효성이 지난 10월 경기 의왕시 학의동 일대에 선보인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2035가구 분양에 6만19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9.5대 1, 최고 122.4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계약 5일만에 완판됐다. 의왕시의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는 전체 3만5318가구 중 3592가구로 15%에 불과하다.
또 롯데건설이 10월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대에서 공급한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2007년 이후 첫 공급되는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292가구 모집에 4323명이 청약 접수,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 구미시 내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는 전체 5만9629가구 중 8853가구로 10.23%에 불과하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이달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서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을 분양한다. 논산시는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70%에 달하는 곳이다.
시흥시는 10년 이상된 아파트 비율이 86%에 달해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 시흥시 대야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시흥’를 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주택 속 새 아파트는 본인들의 생활권역을 벗어나고 싶지 않아 하는 지역민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실수요자들이 많다 보니 불황에도 쉽게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져 향후 랜드마크 역할과 시세를 주도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