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날인 10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무효'를 외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2시간 동안 집회를 마친 후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 앞까지 행진한 뒤 2차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100만명의 애국 시민들이 모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측은 집회 참석인원을 4만여명으로 집계해 상당한 차이가 났다.
이날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보수단체들의 집회에서는 역대 보수단체 집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태극기를 들고 있었으며 "종북세력을 몰아내자" "박근혜 대통령 울지 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다음 주 토요일일 17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뒤 종로구에 위치한 헌법재판소까지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수단체 회원 중 2명은 '박근혜 구속하라', '한상균 석방하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훼손했다가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보수단체 '탄핵무표 집회'… "100만명 모였다" 주장
기사입력 2016-12-10 16:57:27
기사수정 2016-12-10 17:18:19
기사수정 2016-12-10 17: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