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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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박 대통령·여당 국민 뜻 따라야"

나경원 등 친이계 33인 만찬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18일 오후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하기 위해 새누리당 이재오 전 의원(왼쪽 두번째), 정정길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등과 함께 서울 강남 한 식당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본인이 뭐라고 얘기하든 국민이 다 알고 있으니까, 국민 뜻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 한 음식점에서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과의 만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이 ‘박 대통령이 탄핵 사유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새누리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건배사를 겸한 인사말에서는 “먹구름을 걷어내는 새 시대를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은 이 전 대통령의 제17대 대선 승리일이자 생일·결혼기념일이기도 한 ‘트리플 크라운 데이’인 12월19일을 기념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정병국 나경원 주호영 권성동 김영우 등 현역 의원 15명에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임태희·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까지 총 33명이 참석했다. 당초 탄핵 정국을 의식해 모임을 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식사하기로 하고 회비도 각자 냈다는 후문이다.

이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