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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돌풍’으로 지지율 제자리걸음…‘대선 전 개헌’ 반대
지난 9일 갤럽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8%로 4위였다(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관위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이른바 ‘이재명 돌풍’에 밀려 3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당장의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 짧은 시간 안에 흐름을 바꿀 계기가 마땅치 않다.
정작 안 전 대표는 대선 전 개헌에 신중한 입장이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대선 전이라도 국회 개헌 특위가 가동되는 만큼 논의는 시작할 수 있다며 뉘앙스를 조정하는 듯 했지만, 대선 주자들이 공약을 통해 개헌 비전을 제시하고 차기 정권에서 그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은 바꾸지 않았다.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바꾸라는 안팎의 압박이 상당하지만, ‘국민과의 약속’, ‘신뢰’를 자주 언급하는 그로선 입장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다. 안 전 대표는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없다”며 개헌을 고리로 한 여권과의 연대설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새정치’ 되찾을 수 있을까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던 참신함,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대중의 갈구가 현재 이 시장에게 넘어가 있다”며 우려했다. 이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은 안 전 대표가 지금이라도 기득권과 단호하게 선을 긋고 새 정치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살 길이 열린다고 본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호남 세력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3당의 영역을 확보한 현재의 안 전 대표로서는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과제다. 특히 구정치 이미지가 강한 박지원 원내대표와 전략적 동거 상태를 유지하면서 새정치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우)과 안철수 의원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이제원기자 |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