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 눈치보느라 조문조차도 하지 못했던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 서거 2년 뒤, 몰래 봉하 묘역을 다녀왔으며 해마다 1월1일이면 권양숙 여사께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한다"며 "솔직히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반 총장을 향해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없는 사람, 이리저리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서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 태도, 정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수준의 낮은 민주주의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안 지사는 이어 "중부권 대망론과 친박계의 추대론을 은근히 즐기시다가 탄핵 바람이 불어오니 슬그머니 손을 놓고 새누리당이 깨져서 후보 추대의 꽃가마가 당신에게 올 것이라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면서 국민을 위하는 길에 정당이 뭐가 중요하냐고 일갈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한 번 해보시겠다는 분들이 대선때마다, 총선때마다 유불리에 따라 당 간판을 바꾸고 대권 주자 중심으로 이리 뭉치고 저리 뭉쳐서 원칙없는 '떳다방식' 기회주의 정당 정치를 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저는 평생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해 온 사람"이라며 "오늘 비록 여의도 정당정치가 온통 줏대 없는 기회주의, 철새 정치의 온상이 됐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정당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책임정치를 할 때 저 촛불 광장의 민의는 영속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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