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된 곳은 오키나와현 북부에 위치한 주일미군 최대 시설인 호쿠부(北部) 훈련장의 일부로, 반환 면적은 훈련장 총면적인 7800㏊의 절반이 넘는 4000㏊ 규모다. 오키나와현 내 미군 시설의 17%에 달하는 면적이다.
오키나와현이 일본에 복귀된 1972년 이후 반환된 미군기지 규모가 총 5000㏊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오키나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년 동안 미국에 귀속됐다가 1972년 일본에 반환됐다.
오키나와는 주일미군 기지의 74%가 집중된 곳으로 현과 정부간 대립의 골이 깊은 지역이다. 이번 호쿠부 훈련장 일부 반환으로 주일미군 기지 전체에서 오키나와가 차지하는 비중은 74%에서 70%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2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는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호쿠부 훈련장 일부 반환 사실을 공동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일의 유대를 한층 강화하고, 강한 신뢰관계 하에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오키나와의 부담을 하나하나 경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기지 부담 경감에 그치지 않고 철거 부지를 이용해 지역 진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네디 대사는 "미군 재편의 실현을 위해서 중요한 첫발을 내디뎠다"라면서 향후에도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오키나와의 부담 경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초 미일 양국은 1996년 오키나와현 기노완(宜野湾)시에 있는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과 함께 호쿠부 훈련장도 반환하는데 합의했으나, 20년이 지나서야 반환이 실현됐다.
호쿠부 훈련장의 반환 조건은 일본이 미군 헬기의 이착륙장 6곳을 신설해 미군에 인도하는 것이었으며, 일본 정부는 이달 6곳의 헬기 이착륙장 건설을 완료해 훈련장 반환이 실현되게 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미군기지 반환을 오키나와현의 미군기지 부담 경감 실적으로 강조할 목적이다. 그러나 미군은 일본 정부로 부터 제공받은 헬기 이착륙장을 오스프리 착륙에 이용할 예정으로, 이번 반환에도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22일 오후 오키나와에서 반환기념식을 갖는다. 그러나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현 지사는 기념식에는 불참할 예정이며, 대신 오스프리 사고 항의집회에 나가기로 하는 등 오키나와현과 정부 간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1년~1년 반에 걸쳐 반환된 부지의 불발탄 처리 및 토양오염 조사 등을 실시한 뒤 토지 원 소유주에게 부지를 인도할 방침이다. 오키나와현은 반환되는 부지를 향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부도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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