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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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 지지율 초박빙… 이재명은 하락세

반기문 23.3%·문재인 23.1%/조기대선 앞두고 양강구도 형성/정당지지도 민주 36.1%로 1위/새누리 19.2%… 3주 만에 상승세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내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9~23일 전국의 성인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9%포인트)에서 반 총장은 전주보다 소폭 오른 23.3%로,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크게 올라 35.8%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받는 처지에 놓이자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26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5주년 봉축법요식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문 전 대표는 전주와 비슷한 수준인 23.1%로, 반 총장에 오차 범위 내에서 뒤졌다. 문 전 대표는 “탄핵이 기각되면 그다음은 혁명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과격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켜 지지율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보다 소폭 하락한 12.3%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시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간신히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등 3위 자리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소폭 하락한 36.1%로, 최근 4주 동안 이어온 상승세가 꺾였으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근소하게 오른 19.2%를 기록하며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박(비박근혜)계 집단탈당 및 신당 창당 추진 등 당내 분란이 오히려 여론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13.5%로, 최근 3주간 하락세를 마감했고 정의당은 6.2%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