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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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대종상] '내부자들' 최우수작품상… 5개 부문 석권(종합)



올해 대종상 최고 화제작은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이었다.

'제53회 대종상영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2015년 11월 개봉한 '내부자들'에게 돌아갔다. 여기에 남우주연상(이병헌), 감독상(우민호), 시나리오상(우민호), 기획상(김원국) 등을 더해 주요 5개 부문 최다 수상작이 됐다.

이날 대종상영화제는 각종 내홍 및 잡음에 수상자와 후보자 대부분이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져 논란 속에 진행됐다. 

남녀주연상 후보에 오른 11명의 배우 중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낸 배우 이병헌은 "무거운 마음으로 참석했다"며 "긴 명맥을 유지해온 영화제가 불명예스럽게 없어지는 건 원치 않는다. 모두 한 마음으로 고민하고 노력할 때 변화는 시작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내부자들'로 현 시국을 기막히게 예견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우민호 감독은 시나리오상과 감독상 등 2관왕에 오른 가운데, "주변에서 저 보고 신기 있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저 무당 아니다"라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신인여자배우상(김환희), 촬영상(홍경표), 편집상(김선민), 조명상(김창호), 녹음상(김신용 박용기) 등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내부자들'과 함께 최다 수상작이 됐다.

특히 이 영화에서 "뭣이 중헌디"라는 유행어를 낳은 아역 배우 김환희는 '귀향' 강하나, 최리, '계춘할망' 이슬비 등을 제치고 신인여자배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덕혜옹주'에서 열연한 손예진이 받았으며, '덕혜옹주'는 여우조연상(라미란), 음악상(최용락 조성우), 의상상(권유진 임승희) 등을 추가해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 밖에도 '밀정' 엄태구가 남우조연상을, '4등' 정가람이 신인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인천상륙작전' 이범수는 영화인들이 뽑은 인기상을 받았고, '귀향' 조정래 감독과 주연배우 최리는 각각 신인감독상가 뉴 라이징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살어리랏다'를 연출했고, 수백편의 시나리오를 쓴 윤삼육 작가는 한국영화발전 공로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작(자) 명단.

▲ 최우수 작품상 ='내부자들'
▲ 여우주연상=손예진(덕혜옹주)
▲ 남우주연상=이병헌(내부자들)
▲ 감독상=우민호(내부자들)
▲ 여우조연상=라미란(덕혜옹주)
▲ 남우조연상=엄태구(밀정)
▲ 기획상=김원국(내부자들)
▲ 시나리오상=우민호(내부자들)
▲ 인기상=이범수(인천상륙작전)
▲ 조명상=김창호(곡성)
▲ 촬영상=홍경표(곡성)
▲ 음악상=최용락, 조성우(덕혜옹주)
▲ 편집상=김선민(곡성)
▲ 의상상=권유진, 임승희(덕혜옹주)
▲ 미술상=조화성(밀정)
▲ 녹음상=김신용, 박용기(곡성)
▲ 첨단기술 특별상=조용석 황효균 곽태용 정도안 김태의(대호)
▲ 한국영화 발전 공로상=윤삼육
▲ 신인감독상=조정래(귀향)
▲ 신인남자배우상=정가람(4등)
▲ 신인여우상=김환희(곡성)
▲ 뉴 라이징상=김희진(인천상륙작전), 최리(귀향)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