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벌여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오는 31일 열 번째 주말 촛불집회를 '송박영신(送朴迎新) 10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제야의 종 타종식과 연계키로 했다.
29일 퇴진행동은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까지 (주최 측 추산) 890만명이 촛불을 들어 연인원 1000만 촛불을 앞둔 상황에서 10차 촛불집회는 촛불의 지속을 결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퇴진행동은 지난주 9차 촛불집회는 강추위 탓에 오후 10시를 전후해 마무리했지만 31일 집회는 제야의 종 타종시각에 맞춰 보신각에 있는 시민과 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집회를 한 뒤 오후 8시부터는 '송박영신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에는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가수 신중현씨의 아들인 기타리스트 신대철씨와 가수 전인권씨의 무대도 예정됐다.
오후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행진은 지난주와 같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 공관 방면으로 진행된다.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시민이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에서 투명 비치볼 안에 탄핵 촉구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아 던지는 퍼포먼스도 예고했다.
여기에 종로와 명동을 통과하는 행진 코스를 추가해 도심의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탄핵반대 단체도 31일광화문 광장과 700여m 떨어진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연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주축으로 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 집회를 할 예정이다.
집회 후 한 차례 행진을 마치고 나면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2부 집회를 열고 노약자 참가자가 귀가하고 나면 자정까지 송구영신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퇴진행동, 31일 '송박영신(送朴迎新)' 촛불집회와 제야의 종 연계
기사입력 2016-12-29 10:58:26
기사수정 2016-12-29 10:58:25
기사수정 2016-12-29 10:5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