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조속한 탄핵 결정으로 정치적 혼란을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기각할 것’이라는 응답이 57.3%로 인용 33.6%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개혁보수신당 지지층에서는 인용이 75.2%로 기각 19.2%보다 4배 가까이 높아 두 정당 지지층 성향이 크게 갈렸다.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언제 내리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71.8%가 2월 말을 택했다.
이는 3월 말 11.6%, 5월 말 7.8%, 4월 말 5.6%를 압도하는 수치다. 오는 31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박한철 헌재소장과 뒤잇는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3월13일) 전까지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대정신연구소 측은 “국민 대다수가 헌재의 최대한 빠른 결정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30대(84.4%), 19∼20대(81.3%) 등 모든 연령층에서 2월 말에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평균(77.3%)을 웃돌았다. 60세 이상에서는 46.6%에 그쳤지만 뒤를 이은 3월 말(18.2%)과 5월 말(17.5%)보다는 2배 이상 높았다.
‘2월 말’ 응답자의 경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이 84.4%로 가장 높았고, 박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는 56.4%로 절반을 간신히 넘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2월 말과 5월 말이 각각 31.5%와 31.3%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더민주나 정의당 지지층과 달리 평균을 밑도는 68.8%가 2월 말에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