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영화 보고 퀴즈 풀고… 시무식 맞아?

자치구, 이색 행사 눈길
주민들에게 합동세배도
서울시 자치구가 이색 시무식을 열고 새해를 시작했다.

성북구는 2일 오후 1시30분부터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아리랑시네센터를 찾아 영화 ‘나, 다이엘블레이크’를 관람하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구는 영화관람을 통해 관료제의 안일함을 돌아보고 바람직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무비 시무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에는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과 신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청렴나무를 만드는 청렴시무식을 진행했다.

노원구는 이날 헌법을 주제로 퀴즈대회를 여는 등 이색 시무식을 가졌다. 헌법 제1조·제7조·제11조·제34조와 관련된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힌 직원에게는 선물이 전달됐다. 또 ‘부정부패 차단하기’란 주제로 학연·지연·청탁 등 부정부패 박을 만들어 직원들이 콩주머니를 던져 터트리자 ‘헌법의 가치를 실현하는 노원구가 되겠습니다’란 현수막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노원구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과 함께하는 노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동작구는 6일 불필요한 격식은 줄이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나누는 ‘착한 신년 인사회’로 시무식을 대체한다. 구는 이날 내빈은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소개하고, 내빈들이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합동세배 시간을 갖는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