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두고 "인간 인명진에 무례한 일이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일에 대해 "금도를 벗어났다"며 "최소한의 품격을 지키라"고 역공했다.
서 의원은 3일 오후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서신은 그동안의 과정과 경위를 동료 의원들에게 설명하는 것일 뿐이었다"며 "아무리 생각을 해도 결례를 한 것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에 대한 인 위원장의) '무례하다'는 표현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성직자로서나, 공당의 대표로서나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받아쳤다.
서 의원은 "부디 국가와 국민, 그리고 새누리당을 위해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서 의원이 소속 의원 전원에 편지를 보내 '인위적 인적청산 거부' 뜻을 나타낸 것에 대해 "당 대표에 대해 무례한 일이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더불어 "대통령 탄핵됐는데 일본이라면 할복 했을 것"이라는 말로 친박 핵심 탈당을 압박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서청원 "편지 보냈을 뿐 무례하다니, 최소한의 품격 지켜라" 인명진에 역공
기사입력 2017-01-03 16:24:16
기사수정 2017-01-03 16: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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