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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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前아나 "특검이 승마 꿈나무 망가뜨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21)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전 아나운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이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며 "정유라를 이토록 심하게 다루는 이유는 최순실로 하여금 딸의 안녕을 조건으로 자백을 거래하기 위해서가 아닐까"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정유라가 잡혔다고 요란하다. 미성년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젊은이, 딸 바보 엄마 밑에서 어려움 모르고 살아 세상을 제대로 알까 싶고, 공부에도 관심 없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 하는데"라며 "세상 어느 엄마가 험하고 나쁜 일에 자식을 끼워 넣겠나. 더욱이 최순실에 관한 많은 의혹들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고, 확실하게 범죄로 밝혀진 것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행위에도 깊이 관여는커녕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 같은 정유라를 이토록 심하게 다루는 이유는 딸 바보인 최서연(순실)으로 하여금 딸의 안녕을 조건으로 자기들 뜻대로 자백을 거래하고,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의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8일 정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촛불을 꺼버리고 헌정 질서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쯤(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그시의 외곽에서 체포됐다.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2일 오후 3시간에 걸친 심리 끝에 정씨에 대한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4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