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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전한푼 없다"던 정유라, A급 변호사 선임…특검, 재산관리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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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전 한 푼 없다"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범죄인인도청구)씨가 덴마크 유명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씀씀이가 보통을 넘는 것에 대해 특검은 최씨 집안 재산 관리인을 주목하고 있다.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 재산 관리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여성 안모씨가 정씨에게 송금을 해주고 있는 정황을 포착,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조카 장시호는 특검에서 "안씨가 오랫동안 최씨가 소유한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을 관리하는 등 실질적인 재산관리인 역할을 해 왔다"라는 진술을 했다.

안씨는 미승빌딩 세입자들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최씨 측 계좌에 넣고 최씨 측의 지시가 있으면 지정된 곳에 돈을 송금하거나 직접 전해주는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아들을 출산한 정씨가 독일로 근거지를 옮기자 안씨는 최씨의 지시에 따라 정씨 측에 생활비와 주택 구입비 등 각종 자금을 보내는 일을 했다는 것.

안씨는 재산 관리 외에도 최씨의 각종 업무를 돕는 비서 역할도 같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는 2014년 10월 정씨가 이화여대에 체육특기생으로 합격했다는 문자를 장씨와 장씨 모친 최순득씨에게 보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장시호씨는 "안씨가 미리 (정유라 합격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뒤늦게 안 이모(최순실)가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고 역정을 내는 것을 직접 봤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특검팀은 안씨가 최씨 측을 오랫동안 도와온 독일 교민 데이비드 윤씨 측에게 송금하는 방법으로 정유라씨의 생활 자금 등을 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