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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미숙, 본격 예능인 행보? 반전 웃음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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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이 진지한 이미지를 걷어내고 예능인으로 시청자 앞에 선다. 최근 잇따라 예능프로그램에 발을 들여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숙은 지난달까지 출연한 tvN '내게 남은 48시간'을 통해 프로 의식이 넘치는 배우의 모습뿐 아니라 허당기를 드러내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가마솥을 씻지도 않은 채 고기를 삶으려고 하거나 밥솥이 잘 작동되는지 확인하려다 취소 단추를 누르는 등 요리 초보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48시간'은 죽기 전 48시간 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가상 죽음 체험 예능으로, 이미숙의 일상 속 진솔한 모습을 발견하게 했다. 죽음을 소재로 한 '48시간'에서 출연자가 웃음을 도출해야 할 예능인으로서 의무는 크지 않았다. 다큐멘터리 관점에서 시한부 죽음 설정에 몰입된 이미숙이 보인 뜻밖의 모습이 웃음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이미숙은 차기작 KBS 2TV '하숙집 딸들'은 그의 예능감을 엿볼 수 있는 첫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미숙은 '48시간'에 이어 '하숙집 딸들'에서 재미를 선사하는 예능인의 '끼'를 평가받게 됐다. 이미숙은 오는 2월 첫 방송하는 '하숙집 딸들'에 박시연, 이다해, 장신영, 윤소이와 함께 출연한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이은 여성 예능에 맏언니 격으로 투입된다. 그간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들로 이뤄진 조합으로, 공개되지 않은 이들의 예능감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미숙 박시연 윤소이 이다해 장신영

'하숙집 딸들'은 하숙집 안방마님(이미숙)과 미모의 네 딸이 하숙생과 함께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시추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여배우들이 대본 없는 '리얼'에 도전하며, 스크린 속에서 보여지는 카리스마 있는 배우가 아닌 옆집 언니 같은 가식 없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속에서 예측 불허의 재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가운데 5인의 여배우를 이끄는 이미숙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팜므파탈 하숙집 여주인으로 역할이 부여된 이미숙의 활약에 따라 프로그램의 색깔이 결정될 수 있어서다.. '하숙집 딸들'에는 박수홍과 이수근이 하숙집 남자로 합류해 예능에 첫 도전하는 배우들을 상대로 적응을 도울 예정이지만, 이는 역으로 여배우들의 조화를 이루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여배우 군단을 이끄는 이미숙이 제 색깔을 내는 것이 프로그램 성패를 판가름할 만큼 중요하다. 

이미숙은 과거 불미스런 일로 구설에 휩싸인 바 있다. 공교롭게 이다해, 장신영, 박신영 등도 좋지 않은 일로 언론에 오르내렸던 터라 멤버 구성을 둘러싸고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돼있다. 이를 깨트리는 것은 이들이 팀워크로 기존 이미지를 씻어내는 일밖에 없다.

이미숙은 지난 2011년 스토리온 '이미숙의 배드신'을 통해 MC로 진행실력을 뽐낸 바 있다. 재치있는 입담, 게스트와 공감대를 이루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진솔한 고백을 이끌어내며 호평받은 바 있다. 매주 남자 게스트가 초대돼 토크와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방송을 오가는 '하숙집 딸들'에서 이미숙의 진가가 발휘될지 주목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