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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에서도 '직주근접', 집값 상승폭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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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대 업무지구 인접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도 '高高'

 

지난해 서울시 3대 중심업무지구로 불리는 시청·광화문, 여의도, 강남의 접근성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되면서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직주(職住) 근접 지역 내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로 파악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762만원에서 1904만원으로 8.12% 상승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주목할만한 점은 서울 평균 상승폭을 상회한 대부분이 3대 업무지구로 불리는 지역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었다는 사실이다.

가장 높은 집값 상승폭을 보인 서초구 12.08%(2915만→3267만원)를 비롯 강남구 10.45%(3216만→3552만원)와 성동구 8.93%(1735만→1890만원)는 강남업무권역(KBD)와 인접해 있다. 양천구 11.97%(1821만→2039만원)와 서대문구 11.02%(1325만→1471만원)는 여의도(YBD)와 시청·광화문(CBD) 등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반면 도심과 거리가 먼 △중랑구 2.4%(1125만→1152만원) △성북구 3.97%(1286만→1337만원) △강북구 4.24%(1132만→1180)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출퇴근 거리가 수요자들이 집을 선택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주지에서 근무지가 멀수록 교통비가 많이 들고, 피로감이 높다. 같은 서울에 거주하더라도 업무시설이 밀집된 도심에서 살면 이동시간이 30분 가량 소요되는 반면, 외곽은 2시간 이상 걸리는 곳도 있다.

이렇다 보니 동일 구라도 이들 업무지구와 연계한 직주근접 여건에 따라 매매가가 갈리기도 한다. 예컨대 지난해 영등포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711만원이다. 이 중 여의도 업무권역인 여의도동과 당산동5가는 각각 3.3㎡당 2510만원, 1823만원으로 가장 높게 형성됐다. 여의도동과 당산동5가는 지하철 5∙9호선을 통해 여의도 업무권역까지 10분 내 이동할 수 있다.

시청 업무권역과 인접한 중구, 서대문구 등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중구에서는 회현동1·2가(3.3㎡당 2230만원·2295만원)와 만리동(3.3㎡당 1949만원)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해 중구 평균 매매가(3.3㎡당)인 1789만원을 상회했다. 회현동과 만리동은 지하철 1·4호선, 경의중앙선·공항철도인 서울역이 맞닿아있는 지역으로 지하철과 버스환승센터를 이용해 시청까지 10분 내로 닿는다.

서대문구에서는 △북아현동(3.3㎡당 2136만원) △냉천동(3.3㎡당 1896만원) △합동(3.3㎡당 1875만원)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대문구 평균 가격인 1471만원보다 훨씬 높다. 이들 상위권 지역 역시 지하철 2·5호선을 통해 시청까지 이동시간이 10분 내다.

상승폭 또한 남다르다. 시청과 인접한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분양한 ‘돈의문 센트레빌(2009년 8월 입주)’ 전용 59㎡는 작년 1년 동안 4억4500만원에서 5억5500만원으로 1억1000만원이 올랐다. 또 여의도와 시청이 인접한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공덕 자이(2015년 4월 입주)’ 전용 59㎡도 같은 기간 6억5000만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7000만원 올랐다.

입주를 앞둔 신규 아파트에도 웃돈이 높게 형성돼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아현 아이파크’(마포구 아현동)는 단지 인근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2호선 아현역을 통해 여의도 업무지구까지 20분 내 주파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 11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인 6억5321만원보다 1억7679만원 웃돈이 붙어 거래된 것이다. 또한 올해 8월에 입주하는 ‘서울역 센트럴자이’(중구 만리동)의 전용 72㎡도 지난 12월에 7억2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였던 5억9740만원보다 1억226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서울시 평균 청약경쟁률은 22.55대 1이었는데, 이들 3대 업무지구의 직주근접지로 꼽히는 △서초구(42.77대 1) △강남구(46.9대 1) △마포구(47.93대 1) △영등포구(52.4대 1) 등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외곽지역인 도봉구(0.44대 1), 강서구(1.26대 1) 등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다.

이런 가운데 새해에도 직주근접 지역에서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KCC건설은 중구 신당11구역에서 ‘신당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도보권에 위치한 지하철 2호선 신당역과 상왕십리역을 통해 2호선 시청역까지 이동시간은 20분 내, 강남역까지는 30분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개인 여가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이 증가하는 만큼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 즉 직주근접 지역을 선택하는 수요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들 지역은 수요가 몰리는 만큼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교통망과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이뤄져 주거여건도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